에코마케팅 "저평가 기업 투자·M&A…고속성장 하겠다"

입력 2023-09-03 17:45   수정 2023-09-04 00:48

“외부에서는 그저 마케팅 대행사로 알고 있지만 잠재력 있는 기업이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켓이 되는 게 우리 목표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마케팅의 김철웅 대표(사진)는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핵심 사업 모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런 사업 모델을 ‘비즈니스 부스팅’이라고 소개했다.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한 뒤 지분 투자하고 체질 개선과 전방위 마케팅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지분 매각 등 회수까지 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부스팅 사례로 2021년 6월 파산 직전의 애슬레저(운동+레저) 브랜드 안다르를 인수해 부활시킨 것을 꼽았다. 그는 “안다르 인수 후 우리 회사 인력의 20% 이상인 30~40명을 투입했다”며 “안다르에 파견된 직원들은 의사처럼 어디가 아프고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한 후 적절한 수술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2020년 매출 760억원, 영업손실 89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691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환골탈태했다.

김 대표는 “위기가 발생했지만 성장성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로 지분 투자하거나 인수할 계획이 있다”며 “안다르와 같은 성공 사례를 100개 더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3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거품이 꺼져가는 상황”이라며 “언제든지 인수합병(M&A)이든, 지분 투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안다르는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면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마케팅은 2003년 설립된 마케팅 전문 회사다. 2017년 소비자 직접 소통(D2C) 브랜드 빌딩기업 데일리앤코를 인수하면서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을 본격화했다.

에코마케팅의 5년간 실적은 우상향이다. 2018년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528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확대됐다. 각각 468.12%, 234.91% 급증한 것이다. 광고 마케팅 성과와 자회사(데일리앤코, 안다르) 실적 증가 덕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1일 1만240원으로 3년 전(2020년 9월 2일 3만1500원)과 비교하면 67.49%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020년 33.25%에서 지난해 16.04%로 낮아진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김 대표의 에코마케팅 지분율은 기존 46.29%에서 44.10%로 줄었다. 그가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70만7681주(약 74억원)를 장내 매도한 결과다. 김 대표는 “주식 양도세 때문에 팔 수밖에 없었다”며 “연내 더 이상의 지분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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